영국 정부, 러셀 그룹 대학 진학 비율로 학교 평가 중단
▶ 영국 가디언은 최근 영국 정부가 더 이상 학생들의 졸업 후 진학하는 러셀 그룹(Russell Group) 대학,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 비율 지표를 기준으로 학교를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함
▶ 이는 학교 졸업생들이 다양한 대학과 직업 교육 옵션을 고려할 수 있도록 장려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으로 평가됨
▶ 영국 교육부(DfE, Department for Education)의 새로운 평가 기준에 따르면, 16세부터 18세까지 학생들이 졸업 후 어떤 진로를 선택했는지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러셀 그룹 대학이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비율을 학교의 성과 지표로 사용하지 않음
▶ 그동안 러셀 그룹 대학 진학률이 학교 성과 평가에 포함되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특정 대학으로 유도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음. 가디언은 이번 변화가 교육계와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함
▶ 닉 힐먼(Nick Hillman) 고등교육정책연구소(Higher Education Policy Institute) 소장은 이번 변화에 대해 자가 선발된 소수 대학을 기준으로 정부의 평가 지표가 반영되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언급하면서 러셀 그룹에 속한 대학들만큼 뛰어난 대학들이 많으므로 특정 대학들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힘
▶ 한편 교육부는 상위 등급(high tariff) 대학 진학 비율, 즉 입학 성적이 높은 대학으로의 진학 비율을 여전히 평가 지표에 포함할 계획임. 이 범주에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러셀 그룹 22개 대학이 포함되며, 이들 대학은 매년 입학 성적으로 정해지는 상위 3분의 1 대학에 속함
▶ 러셀 그룹 대학은 런던 러셀 광장에서 대학 총장들의 비공식 모임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연구 중심의 주요 대학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러셀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유사한 수준의 대학들은 제외됨
▶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엑서터 대학교 사회적 이동성 분야의 리 엘리엇 메이저(Lee Elliot Major) 교수는 러셀 그룹 대학에 대한 평가를 제외하는 것이 오히려 상위 대학들이 사회적 이동성을 개선하려는 압박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음
▶ 그는 사회적 이동성이 단지 몇몇 엘리트 대학으로의 진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대학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엘리트들이 사회를 대표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함
▶ 영국 교육부는 모든 사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돕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경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직업 교육, 직업 훈련, 학위 취득을 병행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인 학위 Apprenticeship 등 다양한 경로가 포함됨
▶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대학에 대한 접근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 및 기술 교육 등 다양한 경로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이라고 강조함
▶ 이를 통해 더 이상 학교의 성과를 특정 대학 진학 비율로 평가하지 않고, 대신 다양한 교육 및 직업 경로를 포함한 전체 학생들의 진로를 고려함으로써 포괄적이고 다양성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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