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회적 이동성 부족으로 GDP 성장 손실 경고
▶ 영국이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 부족으로 인해 매년 190억 파운드의 GDP 성장 손실을 보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됨
▶ 영국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사회적 이동성 위원회(Social Mobility Commission)는 사회적 이동성을 ‘개인의 직업·소득과 부모의 직업·소득 간의 연관성’으로 정의함
▶ 즉 사회적 이동성은 부모의 소득, 직업, 교육 수준이 높을 때 능력이나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자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게 형성되는 세대 간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현상을 나타내므로 교육, 복지, 직업 등의 분야에 주요 영향을 미침
▶ 영국 가디언 10월 28일자에 보도된 ‘기회의 효과’(The Opportunity Effect)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출신 사람들은 부모의 직업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높은 소득을 올릴 가능성이 현저히 낮음. 해당 보고서는 크로스당파 싱크탱크인 데모스(Demos)와 코오프(Co-op)가 공동 작성했음
▶ 연구진은 고위 경영진 53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사회적 이동성의 증진은 기업의 매출 증가와 연관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음. 이와 관련해 코오프는 비디오 인터뷰와 이력서 요구 사항을 폐지하고 사회적 이동성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 초부터 사회·경제적 임금 격차에 대한 조사 보고를 시작했음
▶ 연구팀 일원인 아즈라 킬리(Azra Keely)는 영국의 사회적 이동성이 개선되기보다 후퇴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값비싼 대학 교육 비용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교육적 접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음. 또한 직업 훈련과 견습생 제도가 여전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함
▶ 해당 보고서에는 정부와 기업에 대한 권고안이 제시되어 있으며, 스킬스 잉글랜드(Skills England)가 사회적 이동성을 증진하기 위한 법적 책임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함. 또한, 기업 고용주가 협의를 통해 직원당 3,000파운드(EU 평균)에 맞추어 최소 기술과 교육 제공 비용을 늘리고 사회·경제적 격차를 포함한 임금 격차 조사 보고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음
- 스킬스 잉글랜드는 영국 정부가 설립한 기관으로, 국가의 기술 및 직업 훈련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력의 기술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설계되었음
- 이 기관은 산업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청년과 성인들에게 직업 훈련 및 견습생 기회를 부여함
- 이와 함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각 산업에 필요한 훈련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정부에 기술 교육 정책 자문을 제시하며,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에게 더 나은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이동성을 증진하기 위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음
▶ 연구진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적 진보, 예술 운동, 과학적 발견, 고품질 인프라 등 취약 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통해 모두 사람들의 재능을 육성하고 번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회·경제적 배경으로 인해 경력 경로가 제한된다면 생산성과 성장의 잠재적 이익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 또한 스웨덴,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사회적 이동성이 높은 국가들은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에도 견습생 제도 등 사회적 이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있지만 그 잠재력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함
▶ 사회적 이동성 재단(Social Mobility Foundation)의 CEO 사라 애킨슨(Sarah Atkinson)은 저소득층 출신 전문직 종사자들이, 더 유리한 배경을 가진 동료들보다 연간 6,000파운드 적은 수입을 갖는다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무급 인턴십 제도를 폐지하고 첫 세대 전문직 종사자에게 멘토링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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