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난양 이공대 하드웨어 변화를 통한 교육혁신
360도 오픈 공간, 칠판 없애 공간 바꾸니 토론 활발해져 강의보다 질문에 집중
■ 주요동향
아주대 박형주 총장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NTU)가 개교한 지 40년이 채 안 되는 대학이지만 세계대학평가에서 20위권 이내를 차지하는 명문교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한 바 있다(매경시평, ’20.9.14).
박 총장은 난양 이공대가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통한 교육혁신 대신 기존의 강의실을 없애고 토론실과 실습실을 늘리는 ‘하드웨어 구축’을 통한 혁신을 추진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에 4천억원을 들여 ‘벌집(The Hive)’이라는 학습 및 토론을 위한 건물을 지었고, 2018년에는 3천6백억원을 투자하여 ‘방주(The Arc)’라는 학습 건물을 지었다.
이런 시설은 사실상 ‘거꾸로 스마트 교실(Flipped smart classroom)’에 해당하는데, 약 280개의 이런 교실은 미리 녹음된 내용의 과목 내용을 듣고 수업에서는 토론만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업 방식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난양공대는 강의실이 아닌 ‘토론실’에서 교수와 학생이라는 주체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 현황분석
NTU가 5G급으로 아시아 제일의 명문대학으로 성공한 비결은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글로벌 기업의 투자라고 한다(Edujin, ’19.10.29).
또한 NTU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앤더슨 총장의 노력을 꼽는데, 그는 국제적 수준에 맞춰 대학의 연구·교육 ·행정을 대대적으로 개혁했다.
질 높은 연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연구자의 경쟁력을 이끌어 냈고, 그 결과 NTU ‘교수당 논문 수’는 아시아 84위였지만 ‘논문당 인용수’는 아시아 1위였다고 한다(조선일보, ’17.10.17).
■ 시사점
영국 대학평가기관(QS)은 2018년 난양이공대를 세계 5위 공대로 평가했다. 랭킹이 오르자 기업의 연구 펀딩과 외부 기금이 늘고 이것이 다시 우수 연구인력 스카우트로 이어지는 선순환 트랙에 올라섰다고 한다(여시재.’19.3.22).
난양 공대가 추진한 하드웨어 변화(교실의 변화)가 학교현장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도 우수한 미래인재의 육성을 위해, 현재의 우리 대학교육의 변화의 중심에 ‘학생’의 니즈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와 함께 교육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을 맞춘 교육발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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