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경험 설문조사 결과 공개
영국 28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디지털 교육에 대한 솔직한 경험을 들어본다.
■ 주요동향
영국 교육정보화 전담기관인 JISC(Joint Information Systems Committee)는 영국의 28개 대학생 20,575명을 대상으로 2019년 10월부터 20년 5월까지 약 8개월간 ‘디지털 경험’ 관련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학습’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평등하고 수준 높은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PC와 태블릿, WIFI와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환경 문제가 학생들에게 큰 장벽이 되면서 디지털 불평등을 가져온다.
이에 따라 JISC는 원격 학습으로 인한 변화에 따라 ‘기술 이해, 학습자 중심 교수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디지털 교육의 단점으로는 디지털 학습 역량 및 자신감 부족이 꼽혔다.
또한 온라인 교육은 학교 현장 교육에 비해 학생들 간 협업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에듀테크가 강조되는 현 추세에 맞춰 ‘디지털 평등, 기술 지원, 새로운 커리큘럼의 필요성’ 등에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현황분석
교육부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학 교육에 본격 도입된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10개 권역에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지난 11월 9일 밝혔다.
지난 11월 6일 개최된 ‘제18차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미래 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활성화 권고안'을 심의·의결하고, 에듀테크 기반 통합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범부처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로 인한 소외가 심각해 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 제기되고 있고,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교육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데이터 분석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11월 10일 발표했다.
■ 시사점
유발 하라리가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도서)’에서 밝힌 것처럼 온라인학습과 원격 수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21학년도는 이전과는 다른 대학교육’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양질의 교육이 펼쳐지려면 커리큘럼과 교수 학습법이 함께 변화해야 하며, 새로운 교육환경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실용적인 방법 설계와 노력도 필요하다.
더불어 디지털 격차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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