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FOCUS]
과학문화 콘텐츠 사업에서의 NFT 활용방안(1) : 콘텐츠 산업의 NFT 현황 분석을 중심으로
목승관 연구원(한국과학창의재단 미래교육지원팀)
■ 서언
지난 6월 21일, 세계 최대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행사인 ‘NFT NYC 2022’에 참여하기 위해 아트, 게임, 엔터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뉴욕 맨해튼에 모였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NFT NYC 2022’는 NFT 관련 기업, 투자사, 아티스트 등이 모여 토론하는 행사로 각종 행사만 100건이 넘는 대규모 도시 축제다. 이번 행사에서는 NFT와 관련된 브랜드, 음악, 패션, 스포츠, 부동산, 영화 및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이 주제로 다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더핑크퐁컴퍼니, 하나금융투자, 위메이드 등이 참가하여 NFT에 대한 우리나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NFT가 이처럼 처음부터 시장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2013년 비트코인에 ‘색깔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블록체인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한 ‘컬러코인(Colored Coin)’, 2015년 이더리움 블로체인을 활용하여 가상 세계의 토지를 거래 할 수 있는 이더리아(Etheria) 프로젝트, 2017년 라바랩스(Larva Labs)가 출시한 크립토펑크(Cryptopunks), 대퍼랩스(Dapperlabs)의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까지 여러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NFT 활용 가치가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3월 크리스티(Christie’s) 뉴욕 온라인 경매에 서 낙찰된 NFT 작품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윙켈만(Mike winkelmann)의 ‘매일 : 첫 5000일(EVERYDAY :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NFT 작품으로, 온라인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6,934만 달러(한화 약 738억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원본성과 유일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디지털 아트의 가치를 NFT를 통해 미술시장에서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후, 미술, 콘텐츠 및 유통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에서는 NFT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다양 한 행보를 보였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IP를 기반으로 한 NFT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고, 한 테크 스타트업은 양조장으로부터 직접 확보한 정품 와인을 교환할 수 있는 NFT 발행을 통해 와인 및 주류 NFT에 투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했다.
또한, 간송미술관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한정판 NFT로 발행하여 개당 1억원 씩 100명에게 판매하였고, 혜원 신윤복의 화첩 ‘혜원전신첩’을 NFT 시리즈로 355개 제작하여 각 0.08이더리움에 모두 완판 시키기도 하였다.
이처럼 NFT는 가치의 저장과 소유권 입증, 유통 및 화폐적 기능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가능성을 확인받고 있다. 따라서 공공전시, 웹드라마 제작,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학문화 콘텐츠 분 야에서도 적극적으로 NFT와 관련된 새로운 프로젝트와 사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먼저 NFT에 대한 이해를 위해 NFT의 개념과 특성을 살펴보고 과학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참고할 수 있는 유사 시장의 NFT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본 뒤 이를 검토함으로써 향후 과학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NF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안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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